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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연저점 코스피… 2분기 어닝쇼크 우려에 ‘먹구름’

이틀째 연저점 코스피… 2분기 어닝쇼크 우려에 ‘먹구름’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7-04 17:58
업데이트 2022-07-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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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선 턱걸이 마감 약세장 지속
실적부진 등 추세적 반등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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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 1301.8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여파로 경제가 복합위기에 빠졌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 1301.8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여파로 경제가 복합위기에 빠졌다.
4일 코스피가 아슬아슬하게 2300선을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에 접어들자마자 2거래일 연속 장중 한때 23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종가 기준 연저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약세장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어닝쇼크(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우려까지 나오면서 당분간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내린 2300.34에 장을 마감했다. 2020년 11월 2일(2300.16) 이후 1년 8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장중에는 2276.63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으로도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무역 적자, 물가 상승 압력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불안감이 연일 시장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유독 두드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는 각각 77조 2218억원, 14조 6954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1.5%, 2.8% 줄어들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의 경우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이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이번 2분기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의 전망치도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2022-07-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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