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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돋보이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갈등해소 모델

[사설] 돋보이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갈등해소 모델

입력 2011-01-20 00:00
업데이트 2011-01-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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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경북 포항에 건축하다 1년 5개월간 중단했던 신(新)제강공장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그제 비행 고도제한에 묶여 공사가 중단됐던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을 완화해 주는 내용의 조정안을 마련했다. 국무총리실은 기존 공항 활주로를 공장 반대편으로 확장 이전하고 고도제한을 초과하는 공장 윗부분 1.9m를 철거하는 등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활주로 이동 등을 포함해 추가로 소요될 비용 1000억원은 포스코가 부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방부와 포스코, 포항시 모두 조정안을 수용했다.

국무총리실이 이해가 맞선 양측을 조정한 건 평가받을 만하다. 자칫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국가안보와 기업이익을 조화롭게 해결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을 준공할 수 있게 됐지만 군도 이번 조치로 작전운용이 원활해진 측면이 있다고 한다. 포스코는 포항시의 승인을 받아 지난 2008년 7월 신제강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나 2009년 8월 공정이 93%나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국방부와 해군이 “신제강공장이 들어설 경우 비상시 (해군이 이용하는)포항공항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가 1조 3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 신제강공장 준공을 앞두고 공사를 중단한 근본원인은 포항시가 국방부와 사전협의 없이 포항공항의 비행안전구역에 있는 신제강공장 건축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의 정교하지 못한 일처리 탓에 포스코는 적지 않은 시간을 허송한 셈이 됐다. 준공이 늦어지면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무원들은 신제강공장 사례를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포스코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국민기업’의 이미지가 강한 포스코도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와 지역경제에 더 보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
2011-01-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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