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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 재확산 공식 인정, ‘과학방역’ 보여줄 때다

[사설]코로나 재확산 공식 인정, ‘과학방역’ 보여줄 때다

입력 2022-07-09 03:00
업데이트 2022-07-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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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공식 인정한 8일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 뉴스1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공식 인정한 8일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1만 9323명으로 2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1일 9528명과 비교하면 한 주 사이에 확진자가 두배로 증가한 ‘더블링’이다. 감염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 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05를 기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다음 주 하절기 재유행 대응방안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재유행을 공식화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8월부터 확진자가 하루 10만~20만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었고 무더위에 냉방으로 인한 실내 감염 위험도 커졌다. 백신 효과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의 우세종인 BA.5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프랑스 20만여명, 이탈리아 13만여명, 독일 14만여명 등 다른 나라도 재유행에 접어든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 보건소,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 체계를 갖춰 감염이 의심되거나 위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세심하게 안내해야 한다. 올 봄 오미크론 대유행 때 재택치료가 ‘재택방치’가 됐던 상황을 다시 맞닥뜨릴 수는 없다. 위중증환자,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대비책이 급선무다. 방역당국은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응급실 격리병상이 차면 일반병상에도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게 지침을 바꾸기로 했다. 개정된 지침이 현장에서 실제 적용되는지도 검증해야 한다.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기약없이 대기하거나 구급차가 거리를 헤맸던 일은 결코 재발해서는 안 된다.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이 31.5%에 그치는데 이를 높이는 방안 또한 필요하다.

 시민들도 일상 생활 속 개인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여야겠다. 야외 마스크가 해제됐지만 실내는 아직 위험하다. 엘리베이터 등 실내에서 마스크 쓰기, 손씻기, 환기하기 등 방역습관을 일상화해야 한다.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상 방역조치가 다시 필요하지 않도록 정부는 방역·의료체계를 꼼꼼히 서둘러 재점검해야한다. 윤석열 정부가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과학 방역’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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