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22)이 한류열풍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공식사이트에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각 지역의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애정의 메시지를 도배하고 있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손예진
이는 손예진이 최근 새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이재한 감독·싸이더스 제작)에 정우성과 함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발단이 됐다. K2TV ‘여름향기’와 영화 ‘클래식’으로 아시아에서 여배우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손예진의 새 소식에 목말라하던 팬들이 그의 새 작품에 관련한 뉴스를 접하자마자 이 사이트에 대거 접속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예진씨,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 비상(飛上)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한글로 글을 올리고 있다.

손예진은 올 초 태국 방콕국제영화제에 한국대표로 초청받아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요즘 일본에서 일고 있는 ‘겨울연가’에 이어 곧 방영을 앞둔 ‘여름향기’의 높은 인기도로 김희선·전지현·송혜교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본의 취재단이 내한해 그를 인터뷰해갔을 정도. 이뿐만 아니라 한류스타라면 으레 쏟아져들어오는 아시아 각국의 드라마와 영화 대본이 요즘 들어 쇄도하고 있으며, CF모델 제의도 폭주해 작품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손예진은 하루에 적게는 수십통에서 많게는 수백통씩 날아오는 이메일 응원메시지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도 “한국 배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겠다”며 촬영장에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는 손예진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스타로 우뚝섰다는 당당한 증거들이다. 아시아의 인기와 더불어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 받은 개런티가 3억원으로 최정상급 바로 아래의 수준이다. 불과 1~2년 전 ‘취화선’ ‘클래식’ ‘연애소설’ 등에서 수천만원대의 개런티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고속으로 몸값이 뛰어오른 것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건축가를 꿈꾸는 가난한 목수와 의류회사에 다니는 부잣집 딸의 가슴 저린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손예진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전문직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도시형 여성 역을 맡았다.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정우성에게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벌인다.

유진모기자 ybac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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