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까지 솟았다!’
고현정
 톱스타 고현정(33)이 9일 10년만에 드라마 출연을 공식 선언하면서 중량감있는 화제의 얼굴을 기다려온 광고계도 술렁이고 있다.

 고현정을 광고의 새로운 ‘빅카드’로 반기며 벌써부터 저울질 및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한 유력 모델 에이전시의 대표는 “컴백이 가시화할 무렵부터 한 대기업이 전자제품 전속모델로 고현정을 기용하기 위해 모델료 10억원을 제시했다”며 “고현정이 과연 어떤 CF로 광고계 컴백을 알릴 지 업계인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억원은 현재의 ‘광고여왕’인 이영애의 모델료(1년에 6억원~6억5000만원)를 큰 격차로 뛰어넘는 수준으로 ‘고현정 잡기’가 과열 양상을 띨 조짐마저 있음을 알려준다.

 절정의 시기에서 연예계를 떠난 고현정과 심은하는 컴백설이 불거질 때마다 광고계의 ‘해바라기’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식상하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몇몇 스타 모델들을 놓고 지분 경쟁을 벌여야 하는 광고계에서 두 스타는 희소 가치가 높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의 광고계 컴백에 대한 전망은 ‘신중파’와 ‘낙관파’로 엇갈린다. ‘신중파’는 일단 고현정의 이미지 및 모델료를 어떻게 가늠해야 할 지 헷갈린다며 내년 1월8일부터 방송을 타는 STV ‘봄날’(가제·김종혁 감독)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예측한다.

 광고대행사 LG애드의 류효일 부장은 “오랫동안 이미지가 백지 상태로 남아있어 김희애 같은 프리미엄 미시모델군에 포함시켜야 할 지, 아니면 이영애나 고소영 같은 30대 미스 모델군으로 규정해야 할 지 단정하기 힘들다”며 “드라마에서 기존 톱스타들과 다른 이미지를 창출하며 변함없는 스타성을 과시했을 때 주류의 빅모델군에 자연스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컴백을 공식 선언하기 전 한 골프웨어 광고주의 의뢰를 받고 고현정 측을 접촉한 사실이 있다는 한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는 “당시 모델료를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 지 난감했다”고 전했다. “고현정의 측근에게 1년에 5억원을 제시했다가 아직 광고출연을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며 거절의사를 전해들었다”면서 “현재 고현정을 모델로 원하는 광고주들도 모델료를 어느 수준에 맞출 것인 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낙관파’는 고현정과 손잡는 첫 광고주는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망한다. 고현정의 모델료가 10억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30대 겨냥의 고급 화장품이나 전자제품 모델로 고현정 보다 더 파괴력있는 모델은 없다”면서 “특히 ‘선점’에 성공한 기업은 모델료 10억원이 아깝지 않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고현정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몇몇 에이전시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라며 더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예상대로 ‘고현정 폭풍’이 전방위로 연예계에 확산되고 있다. 

조재원기자 j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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