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김영철 황정민 등 선굵은 남자배우가 다수 포진한 이 영화에서 신민아는 ‘위험한’ 홍일점이다. 보스(김영철)의 애인이자 매력적인 첼리스트 ‘희수’ 역의 그는 보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주인공 ‘선우’(이병헌)가 조직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하는 데 ‘도화선’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7일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난 신민아는 “미니스커트가 이번 영화의 의상 컨셉트”라며 은근하고 독특하게 ‘팜므파탈’의 매력을 보여줄 것임을 예고했다.
김지운 감독은 신민아의 영화 속 매력을 ‘천진한 교태’, 혹은 ‘숨어있는 도발’이란 말로 정의하며, 캐스팅을 위해 만났을 때 신민아에게서 그런 이미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신민아의 다리가 참 예쁘다”면서 그의 다리가 배역의 특성을 드러내는 한 장치임을 전했다.
데뷔작인 STV ‘아름다운 날들’(2001년)에서 이병헌의 여동생 역으로 출연한 신민아는 3년만에 영화에서 이병헌과 묘한 교감을 갖는 ‘동급(?)’이 됐다. 이병헌은 “드라마 때 보다 몰라보게 성숙해졌다”고 신민아에 대해 한마디를 던졌다.
‘롱다리’의 빼어난 각선미 등으로 하이틴 시절부터 대성할 미녀스타로 주목 받아온 신민아는 ‘달콤한 인생’을 통해 본격적인 ‘성인배우’신고식을 치른다.
조재원기자 j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