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K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과 소지섭의 패션이 한창 화제가 됐는데요. 드라마에서 연예인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은 어떻게 협찬받는 건가요? 코디네이터가 일일이 돌아다니며 빌리는 것인가요? 또 드라마 제작단계에서부터 의상비가 지원되는 지도 궁금해요.

K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과 소지섭
A: 이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경우 임수정과 소지섭이 입고 나오는 의상의 90% 가량이 협찬받은 것이라고 할 정도로 연예인들이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옷은 대부분이 협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의상들은 대부분 연예인들의 개인 코디네이터들이 직접 골라서 연예인에게 입히는 것인데, 일단 드라마 대본을 보고서 주인공과 함께 컨셉트를 논의하고 의상 및 액세서리를 준비합니다.

이때 코디네이터는 개인이 소장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앞서 말한 대로 협찬받은 의상을 입히게 되는데, 이러한 의상은 ‘대행사’라는 곳에서 빌려오는 것입니다. ‘대행사’는 각 의류브랜드로부터 샘플이 되는 옷을 받아 소장하고 이를 원하는 연예인들에게 대여하는 곳입니다. 크고 작은 의상 ‘대행사’가 20여곳이 되고, 신발과 액세서리 ‘대행사’까지 포함하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대행사’는 코디네이터가 의류브랜드 숍마다 다 방문하며 직접 고르고 다니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거나 번거롭고, 또 일의 효율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생긴 신종 업종이라고도 볼 수 있죠.

물론 일반 상점에서 옷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지섭이 이번 드라마에서 입어 세간에 입소문이 났던 호랑이 무늬 민소매 셔츠도 코디네이터가 소지섭의 드라마 컨셉트와 너무 잘 어울리겠다며 호주에서 직접 구입한 것이랍니다.

어떤 경우에는 의류브랜드에서 코디네이터에게 직접 옷을 보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미안하다, 사랑한다’처럼 주인공들의 의상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크게 잡은 드라마에서는 더 하답니다. 이런 옷들은 협찬받는 의상과는 달리 대부분 고스란히 연예인 혹은 코디네이터의 소유가 되지요. 한편 의상비가 드라마 제작차원에서 지원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특수한 의상이 필요한 경우에는 연예인의 소속사 또는 제작 프로덕션에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성경기자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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