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잔인해요!”

톱스타 김희선(28)이 3일 열린 MTV ‘슬픈연가’(이성은 극본·유철용 연출) 기자 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유철용 PD의 강압(?)에 못이겨 속살 노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슬픈연가’김희선
이날 기자 간담회을 겸해 열린 시사회에서는 극중 박혜인 역을 맡은 김희선이 건우(연정훈)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건우와 다툰 후 그가 마련해 준 코트를 벗어 건네주는 장면이 공개됐다. 겉옷을 벗자 어깨가 끈으로 된 원피스를 입은 김희선의 상반신이 훤히 노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를 본 홍석천은 이 장면에 대해 “김희선이 드라마 속에서 처음 옷을 벗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시사회 후 김희선은 이 장면에 대해 “새벽 4시 30분에 촬영했다. 뉴욕의 강바람이 너무 불고 날씨가 추워 옷을 벗지 않고 싶었는데 유철용 감독은 ‘무조건 벗어’라고 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희선의 성토를 들은 유철용 PD는 “혜인이 비참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야 하는 장면이라 꼭 필요한 신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희선의 애교섞인 푸념에도 불구하고 유 PD는 “혜인 역에 김희선을 캐스팅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김희선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권상우 김희선 연정훈 등 톱스타가 출동하는‘슬픈연가’는 5일 첫 방송된다.

김상호기자 sangh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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