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 고수(27)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고수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STV ‘그린로즈’(유현미 김두삼 극본·김수룡 김진근 연출)에서 남자 주인공 ‘정현’ 역을 맡은 고수는 3년 전 수술한 어깨를 다시 다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장면들을 대역없이 해내고 있다.

‘그린로즈’는 평범한 회사원 정현(고수)이 사랑하는 여인(이다해)의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중국으로 도망간 뒤 사업가로 성공한 ‘장중원’으로 변신해 처절한 복수극을 펼치는 과정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기존의 ‘착한 남자’ 이미지에서‘나쁜 남자’로 돌변한 고수는 지난해 STV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맛 본 시청률 부진의 쓰라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 강원도에서 있은 1, 2부 촬영에서 고수는 남다른 근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극중 애인 수아(이다해)를 업은 채 눈발이 날리는 산 속을 헤매는 장면과 도심에서 추격당하는 신 등을 잇따라 촬영한 것이다. 특히 2002년 6월 습관성 오른쪽 어깨 탈골로 수술을 받은 터라 각별히 조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액션 연기를 펼쳐 스태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24일 3주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로케이션을 떠난 고수는 당시의 촬영 후유증 때문에 현지에서 어깨 부위 물리치료를 하면서 촬영을 강행하고 있다. 고현정 주연의 ‘봄날’ 후속으로 방영할 예정인 ‘그린로즈’는 고수, 이다해 외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펼친 이종혁과 쿨한 매력이 돋보이는 신예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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