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25)만큼 실제와 배역상 캐릭터가 일치하는 배우가 또 있을까?

언제봐도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경쾌한 성품을 지닌 그는 작품 속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영민한 배우다. ‘엽기발랄’에 ‘코믹 로맨스’까지 가능한 그가 2005년에는 자신의 장점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동시공략에 나섰다.
영화 ‘천군’공효진 스틸컷
현재 STV 드라마스페셜 ‘건빵선생과 별사탕’에서 일진회 출신의 ‘열혈교사’ 나보리로 특유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공효진은 오는 7월에는 영화 ‘천군’에서 핵물리학박사 ‘김수연’으로 변신했다.

남자 배우 일색인 ‘천군’에서 그는 홍일점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공효진은 볼거리용 감초가 아니다. ‘천군’은 청년 이순신(박중훈)이 첫번째 무과시험에 떨어지고 다음 무과시험에 붙기까지 4년 동안의 시간을 그린 가상 역사극이다. 무과낙제생으로 장군은커녕 방황하는 백수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순신을 멋지게 변신시키는 이들이 바로 김승우, 황정민, 공효진. 이 세 사람은 2005년 10월 압록강유역에서 갑자기 이순신이 있는 과거로 떨어진다. MIT출신의 핵물리학자인 김소연(공효진)은 한반도 최초로 핵탄두 비격진천뢰를 개발한 광개토연구소의 수석연구원. 핵탄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의 두뇌라 믿는 자신만만한 철부지 천재다. 그런 그가 우연히 겪게 된 시간여행을 통해 역사의식과 민족애를 배워간다.

공효진은 “영화 ‘백투더퓨처’의 괴상한 박사 생각나시죠? 바로 그런 캐릭터의 여성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통제불능일 정도로 자신만만하지만, 결코 그 모습이 밉지 않은 재미있는 인물이에요”라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들도 워낙 캐릭터들이 뚜렷해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효안기자 a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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