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를 비롯해 피겨퀸 김연아. 걸그룹 티아라 등 스타들이 재난을 겪고있는 아이티를 돕기 위해 성금을 쾌척한데 이어 배우 장동건은 아이티돕기 기금마련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대중스타들이 아이티 돕기 행렬에 적극 나서며 일반인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있다.
이처럼 아이티 돕기에 스타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는 것은 최근 2~3년새 기부 문화가 확산돼 스타들의 기부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보다 고액을 버는 스타들의 특성상 기부에 대한 요구가 꾸준했지만 막상 기부를 하면 비난받는 분위기가 일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김장훈. 션·정혜영. 문근영 등 기부를 생활화하는 연예인들이 늘면서 스타들의 기부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스타들의 기부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변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기부를 통해 되갚겠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지난 18일 국제구호개발기구 굿네이버스에 1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영화인으로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또 과거에는 남모르게 하던 선행을 최근에는 사회적 반향을 위해 일부러 기부사실을 발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미 할리우드 등 해외에서는 유명 스타들이 기부활동에 항상 앞장서 왔다. 이번 아이티 지진사태에도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100만달러를 기부한데 이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아이티에 300만달러를 비롯해 화물수송기와 이동식 병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젤 번천도 150만달러를 내놓았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