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시집’(감독 손수범)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 배우 송혜교가 질문을 듣고 있다.<br>연합뉴스
항구도시 부산이 한국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정우·김윤석 주연의 ‘황해’(나홍진 감독)와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카멜리아 - 러브 포 세일’(장준환 감독) 등 화제작들이 부산만의 볼 거리를 카메라에 담고 있어 화제다.

영화 ‘추격자’의 황금 트리오가 다시 뭉친 ‘황해’는 지난달 말 부산항 제3부두에서 위험천만한 트레일러 전복 장면을 촬영했다. 부산항으로 밀입국한 재중동포 ‘구남’(하정우)이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를 훔쳐 달아나다가 5대의 차량과 연달아 부딪친 뒤 뒤집히는 장면으로. 이 한 장면을 위해 무려 13대의 카메라가 동원됐으며 부두보안주식회사 부산세관 해양경찰 항만소방서 등 8개의 관계기관이 나섰다.

비슷한 시기에 ‘~러브 포 세일’도 다대항과 동백섬 부두를 빌려 총격전 장면을 촬영했다. 특히 두 장소는 국가기밀 지역으로. 만일의 사태를 우려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동부경찰서 사하경찰서 등이 손잡고 촬영 내내 특수구조대까지 배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영화의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도운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의 도시란 명성이 부끄럽지 않도록 촬영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부산 시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