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화촉을 밝히는 톱스타 장동건-고소영(이상 38) 커플은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에 비견해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로 통한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결혼식장은 물론이고 웨딩드레스. 예물. 신혼 여행지 등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연애에서 결혼까지 피트-졸리 커플과 닮은꼴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기의 두 커플을 비교·분석해봤다.

장동건ㆍ고소영 웨딩사진 <br>내달 2일 신라호텔에서 결혼하는 장동건ㆍ고소영의 결혼사진.  <br>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중매는 영화가 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를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졌다. 이 영화의 배경이 제주도인데다 남녀의 로맨스물이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졸리와 피트 커플은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며 열애에 빠졌다. 이 영화는 액션 장르지만.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조직에 속해 티격태격하다 결국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라 사랑에 빠지기 좋은 조건이었다.

◇열애에서 결혼까지

세기의 두 커플은 열애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남달랐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1999년부터 친분을 갖기 시작해 1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다가 2008년 연인으로 발전. 2010년 결혼으로 이어졌다. 특히 결혼식을 앞두고 임신 사실을 밝혀 열애~임신~결혼의 순서를 보였다.

하지만. 브란젤리나 커플은 이와 조금 다르다. 열애 후 동거에 돌입해 자녀를 낳고 살지만.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결별설. 전 부인과 결합설 등에 시달려온 이들 커플은 최근 결혼식을 계획해 또 다시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의 언론에 따르면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의 결혼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 후 더욱 왕성하게 활동

스타들은 으레 결혼과 동시에 인기가 추락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세기의 커플에게는 이러한 법칙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혼 전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CF계의 블루칩인 장동건-고소영에게 요즘 광고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동건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광고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부부가 되고 나서 두 사람을 동시에 캐스팅해 아름다운 커플 효과를 얻고 싶은 기업들의 유혹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브란젤리나 커플도 마찬가지다. 자산 규모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이들은 결혼 후에도 각자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활동과 자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세까지 인기 폭발

현재 고소영은 임신 4개월로 알려졌다. 결혼 발표를 하기 전부터 장동건-고소영의 2세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워낙 부모가 빼어난 외모이기 때문이다. 브란젤리나 커플의 자녀들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낳은 첫 딸 샤일로는 이미 엄마와 아빠의 외모를 적당히 닮은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아들·딸 쌍둥이 레옹과 마셰린도 태어나면서 각종 엔터테인먼트 매거진에 소개됐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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