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원빈(‘아저씨’)을 시작으로 이병헌(‘악마를 보았다’)이 여성팬들을 극장가로 끌어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 ‘무적자’(송해성 감독·9월 개봉).‘퀴즈왕’(장진 감독·9월16일 개봉).‘시라노:연애조작단’(김현석 감독·9월16일 개봉) 등 개봉작들의 주인공들이 모두 남자스타군단으로 구성됐다. 덕분에 많은 여성팬들의 관심이 쏠리자 영화사측은 발빠르게 다채로운 팬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300만 고지를 앞둔 ‘아저씨’와 이번 주말 100만 돌파가 예정된 ‘악마를 보았다’는 잔혹한 액션물임에도 불구하고 원빈과 이병헌의 인기에 힘입어 여성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송승헌. 주진모. 조한선. 김강우 등 서 있기만 해도 그림이 나오는 4명의 배우가 출연한 영화 ‘무적자’는 여성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이달 말 배우들과 함께 하는 팬미팅을 연다. 배우들은 예고편과 특별영상을 공개한 뒤 영화에 대한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영화사측은 “4명의 배우들 모두 여성팬들로부터 팬미팅 요청이 많아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퀴즈왕’의 한재석과 류승룡도 여성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BC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명품 게이연기(?)로 인기를 모은 류승룡은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지만 특유의 눈빛과 목소리로 여성팬들을 몰고 다닌다. 촬영장에 초콜릿을 들고 찾아온 여성팬들이 적지 않았으며 팬들 중 일부는 시사회에도 함께 참석해 류승룡을 응원할 예정이다. 또한 데뷔이후 첫 장편영화에 출연한 한재석과 배우들 못지않게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장진 감독 등은 이달 초 인터넷에 영화카페를 열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화사측은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류승룡과 한재석 그리고 장진 감독 덕분에 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형식의 마케팅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라노:연예조작단’의 엄태웅 역시 여성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입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수십명의 팬들이 찾아 환호를 보내 분위기가 한껏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밖에도 당분간 스크린을 훈훈하게 하는 남자 배우들의 열연은 계속될 예정이다. 추석시즌이 끝난 뒤인 10월 이후에는 현빈의 ‘만추’(김태용 감독)와 강동원. 고수의 ‘초능력자’(김민석 감독) 등이 여심을 사로잡을 개봉작으로 꼽히고 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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