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사병 이준기(28)가 이마가 찢어져 50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뮤지컬 공연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준기


이준기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리허설 도중 암전 속에서 무대 동선을 벗어나다가 무대 장치인 배의 철 구조물 프레임에 이마를 부딪쳐 출혈을 일으켰다. 사고 직후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후송돼 CT 촬영을 했으며. 이마 부위의 상처로 인해 2시간 넘게 무려 5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준기의 공연을 만류했지만. 이준기는 “팬들과 약속한 공연인 만큼 반드시 해야 된다”고 밝혀 공연장에 119구급차를 대기시켜 놓은 채 21일 공연을 강행했다. 이후 이준기는 또다시 병원으로 가서 상처 부위 소독을 마친 후 부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준기는 다음날인 22일 오후 2시 공연은 참석하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국뮤지컬협회 측은 22일 “수술 첫날은 마취 때문에 통증을 많이 느끼지 못했지만. 이틀째에도 공연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22일 오전 다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서 오후에 퇴원했다. 다행히 23일 공연이 없어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지금 상태로는 24일 공연은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생명의 항해’는 한국뮤지컬협회가 국방부와 함께 6·25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선보이는 뮤지컬로 1950년 11~12월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하며 오는 2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연된다. 이준기를 포함해 군 복무 중인 탤런트 주지훈(28). 뮤지컬 배우 김다현(30) 등 연예 사병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장병 50여 명이 출연한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