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국민 MC 강호동(42)이 선배 이경규(52)와 만나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모처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의 등장에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는 등 반가워했고, 두 사람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호동의 소속사 관계자는 “일상적인 만남이었다”며 의미확대를 조심스러워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워낙 각별하지 않나. 은퇴선언 후에도 이경규씨와는 늘 통화하고, 만남도 자주 가졌다. 이번에는 그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띄었다는 게 다를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경규는 유명 씨름선수였던 강호동의 끼를 일찌감치 알아보고 끈질기게 권유해 강호동을 방송계에 데뷔시킨 장본인이다.
강호동은 1994년 MBC’오늘은 좋은 날-소나기’를 통해 데뷔한 뒤 MC로 승승장구하며, 5회연속 지상파 연예대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세금탈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 MC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고, 잠정은퇴를 선언한 뒤 4개월여 칩거 중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강호동씨가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산도 다니고, 사람들도 만나고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가고 있다. 천천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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