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31)가 멤버 가인과 나르샤에 이어 솔로 활동에 나섰다. 미료는 최근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의 ‘더티’를 타이틀곡으로 한 솔로음반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앨범 발매일이 다가올수록 떨려서 잠도 못잤어요”라고 고백한 그를 최근 만나 홀로서기에 대한 심정과 새 음반에 대한 소감 등을 들어봤다.

미료


- 가인, 나르샤의 솔로 활동을 보면서 홀로서기에 대한 욕구가 컸을 것 같다.

19살때부터 솔로가수를 하고 싶었어요. 그 때는 어린 마음에 20살이 되면 제 음반이 나오고 스타가 될 줄 알았죠. 당시 랩을 하는 여성가수가 드물었고 실력 있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20살이 되도 별 게 없더라고요. 하하하. 그러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가 됐고 이제서야 솔로음반을 내게 됐네요.

- 솔로 활동에서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었나.

저와 어울리는 뮤지션들을 찾기 위해 클럽, 파티, 공연장을 찾아다녔죠. 거기에서 지금 첫 트랙인 ‘파티 록’과 세번째 트랙 ‘리벤저’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칵스와 루드 페이퍼를 만났어요. 트렌디하면서도 댄스풍의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런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뮤지션들을 찾았죠. 옛날에는 흑인 음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케이티 페리류의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고 신나는 스타일의 음악에 꽂혀 있어요. 사실 제 팬들은 강한 힙합이나 일렉트로닉 스타일을 원한 거 같은데 지금은 그런 모습보다는 미니멀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었어요.

-혼자해서 좋은 점, 또 나쁜 점은 뭔가.

좋은 점이라면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고, 음악을 통해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좋아하는 랩도 원없이 할 수 있고요. 나쁜 점은 모든 책임을 혼자 져야 한다는 거죠. 무대를 저 혼자 이끌어간다는 부담감도 크고요. 솔로하면서 솔로로 활동하는 가수들을 존경하게 됐어요. 팀에 있을 때는 저도 모르게 다른 멤버들한테 기대는 면이 있었나봐요.

- 멤버들 반응은.

’네 음악세계를 멋지게 펼쳐나가기 바란다’고 격려해 주죠.

- 타이틀곡 ‘더티’는 기존에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선보인 강한 스타일의 노래와는 다른 느낌이다.

팝스타일의 흥겹고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죠. 후렴구도 중독성 있고요. 저한테 강한 이미지만 있는 게 아니고 밝고 흥겹고 때론 엉뚱하면서 귀여운 면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앞으로 솔로음반에서는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나.

많은 분들이 제게 원하시는 힙합스타일, 또 강한 일렉트로닉 음악도 하고 싶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처럼 ‘지금 제가 꽂혀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군더더기 없고 심플하면서 미니멀한 사운드의 음악이 좋아요.

- 가인, 나르샤 등이 예능, 연기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다른 분야에 대한 욕망은 없나.

사실 지금은 음악적인 부분 외에 다른 데 대한 욕심은 없어요. 다만 이번에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좀 할 수 있게 된 점이 수확이랄까요. 제가 브아걸 활동을 하면서 끼를 제대로 잘 발휘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연기를 하면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호호호.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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