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 미처 옮기지 못해… 아쉬움 토로

“우리도 투표하고 싶은데...”

4.11 총선의 투표열기가 거센 가운데 일부 아이돌 가수들이 투표를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지방 출신 연예인의 경우 주소지와 현재 거주지가 다른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부재자 투표 시기를 놓쳐 국민의 소중한 의무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소속 가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소지가 지방으로 돼 있는 가수들이 여럿 있다는 점을 뒤늦게 인지했다”라며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가수들은 주소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 소속사에서 미리 확인해 부재자 투표를 했어야 했는데 바쁜 스케줄에 치이다 보니 미처 주소지 체크를 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또 투표일 당일 계속되는 방송 녹화스케줄에 국민의 의무를 기권하는 예도 생긴다. 또다른 아이돌 가수의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 녹화는 투표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연예인의 경우 서울이 고향이어도 숙소와 주소지가 멀 경우 투표를 하지 못한 채 스케줄에 쫓기는 경우가 생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 아이돌 가수들은 국민으로서의 소중한 의무를 행사하는데 상당히 설레하고 있다고. 11일에도 원더걸스 선예, 예은, 유빈을 비롯, 슈퍼주니어 이특, 비스트 손동운, 레인보우 지숙, 나인뮤지스 민하 등이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남겼다. 특히 지숙의 경우 투표를 하기 위해 고향에 돌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개념돌’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를 대거 보유한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투표가 하나의 정치축제처럼 번지면서 어린 아이돌가수들 사이에서 ‘투표는 당연히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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