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56)가 논란이 됐던 학력위조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석화는 14일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철없던 시절 생각 없이 한 거짓말이 30년을 따라다녔다”고 말문을 열며 학력위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30년이 넘은 거짓말을 고백하는 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는 그는 “’내가 왜 바보같이 그랬을까?’라는 부끄러움밖에 없었다”며 “그때 아이들이 용기를 줬다. 엄마로서 사랑하는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운 흔적을 지우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했다”고 허위학력을 밝히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윤석화는 “스무 살이던 1974년 사람들이 실제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 믿을 정도로 학교에 자주 드나들었다”며 “이대에 재학 중인 친구를 따라 강의도 듣고, 심지어 신입생 환영회에서 노래까지 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던 중 음악평론가 이백천 선생님의 눈에 띄어 만나게 됐다”며 “한 번 만나고 끝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별 뜻 없이 ‘나 이 학교 학생이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게 30년 동안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면서 양심의 발목을 잡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학력위조에 관한 이야기를 자서전을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는 윤석화는 “30대에 자서전을 쓰자는 제의가 많았다. 글로 쓴다면 학력위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런데 자서전을 쓰게 되면 집안 문제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던 가족의 아픔까지 모두 이야기해야만 했다. 그럴 수는 없었기에 아무 말도 못 했다. 부모님에게도 못할 짓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윤석화는 학력위조 파문을 비롯해 늦은 나이에 결혼해 불임 판정을 받았던 사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자살을 생각했던 시기 등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영경 기자 ohoh@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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