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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끝내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지만 한지민과 박유천은 특유의 쾌할한 성격탓에 조금이라도 우스운 장면이 있으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선배, 나두요!” 한지민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이 박유천이 환하게 웃으며 앵글 속으로 들어서 커플샷을 완성시켰다. 다정하기만 한 두사람의 모습이다.
항상 웃음이 넘쳐나는 한지민이지만 신윤섭감독과 연기에 대해 의논할 때는 진지하기만 했다.
촬영장에 도착하면 한지민은 누구나 가릴 것 없이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한다.
“이렇게~ 그렇지 그렇지~ 최고~” 극중 박유천을 비롯해 정석원 이민호 최우식 등 잘생긴 남자 후배 4명을 이끌고 있는 한지민은 카메라 옆에서 후배들에게 표정과 손짓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유천이도 먹고, 나도 먹고, 우식이도 먹고”한지민이 박유천과 최우식에게 먹을 거리를 나눠주고 있다. 군것질도 항상 같이 한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보는 이도 즐겁다. 낯선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면에서 한지민과 박유천의 표정이며 동작에 장난기가 가득 묻어난다.
‘매너손’. 눈부신 햇살에 한지민이 눈을 못 뜨자 박유천이 손으로 한지민의 얼굴을 가려주고 있다. 박유천의 손과 비교하니 한지민의 얼굴이 얼마나 작은지 새삼 실감난다.
촬영이 없을 때도 두사람은 함께 자리를 한다. 연기 등 여러가지 관심사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다정하기만 하다.
꽃샘추위를 피하기 위해 트렁크 뒤에 깜찍하게 숨은 한지민.
”나, 미친듯이 웃음 참았어요.” (박유천)

”내가 뭘?” (한지민)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 촬영현장. 옥상마다 작은 옥탑방들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는 서울 중구 송월동 빌라촌이다. 옥탑방에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들어 내고 있는 박하(한지민)와 이각(박유천)은 서로의 대사에 웃음을 참느라 수많은 NG를 내고 있었다. 타임슬립으로 조선에서 현대로 건너온 왕세자와 개구쟁이같은 명랑소녀 박하의 대사는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것이 많아 두사람은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옆에 있던 신윤섭 감독도 “밤새울 거야?”라며 성화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기만 했다.

박유천은 “촬영장에서 이렇게 친해지기는 처음이다. 분위기가 만점”이라며 상대배우인 한지민에 엄지를 치켜들었고, 우용술 역의 정석원도 “워낙 동안이라 연기할 때는 친구같지만, 촬영이 없을 때는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거나, 사사로운 것까지 챙겨주는 등 인간미가 넘친다. 굉장히 좋은 선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지민은 “박하의 캐릭터가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해 주변에서 ‘연기할 필요가 없겠다’고들 해요. 코믹한 부분이 많아 웃음을 참기가 어려워요. 특히 엉뚱한 캐릭터의 3인방(정석원, 이민호, 최우식)과 연기할 때는 더욱 그래요”라며 웃었다.

촬영장의 훈훈한 분위기는 서로에 배려로 더욱 빛났다. 스태프의 손이 모자라면 한지민은 커다란 반사판을 들고 나섰고, 박유천은 손으로 햇살을 막아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지민은 “각자의 캐릭터에 만족하는데다 서로 연습하면서 더욱 잘해보자고 격려해줘요. 박하가 이각에게 윽박지르고 때리는 장면이 많은데 박유천이 너그럽게 다 받아줘서 고마워요”라며 파트너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잠깐 쉴 때도 둘은 나란히 앉아 수다를 떨었다. 스태프들도 하나둘 모여들어 이야기꽃을 피웠다. 취재를 끝내고 돌아설 때쯤 스태프들의 떠들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위기 조으다~ 사귀어라, 사귀어”

글 사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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