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역대 한국 가수 사상 최다 관객인 55만명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동방신기는 23일 일본 오사카의 대형 공연장인 교세라돔에서 열린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2 TONE’의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09년 5인의 멤버로 총 21회에 33만명을 동원했던 동방신기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등 2인조로 재편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투어에서 총 26회에 걸쳐 55만명을 동원하면서 일본 내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동방신기<br>SM엔터테인먼트 제공
●교세라돔 시야 제한석까지 꽉 채워

이날 공연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김영민 대표 등이 직접 참석해 스스로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한 동방신기의 역사적인 콘서트 현장을 지켜봤다.

지난 1월부터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3개월간 9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친 멤버들은 공연의 첫 무대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힘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야 제한석까지 교세라돔을 가득 메운 4만 5000명의 관객들은 ‘정윤호’와 ‘심창민’ 등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면서 3시간 반에 달하는 공연 동안 거의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3D 영상과 퍼포먼스의 시너지 효과였다. 가로 50m, 세로 30m 크키의 중앙 스크린에 다양한 영상이 실제 퍼포먼스와 연결되는 3D 매핑 기법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맥시멈’, ‘아이 돈 노우’ 등의 곡에서는 복제된 동방신기가 함께 춤을 추고, 다양한 배경 화면에 맞춰 동방신기가 순간이동하는 듯한 입체적인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동방신기는 T자형 무대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고, 발라드를 부를 때는 중앙의 회전형 돌출 무대에서 로맨틱한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팬라이트를 흔들면서 환호했다.

●3D 영상과 실제 공연 연결 시너지 효과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9500엔(약 14만원)으로 총 티켓 매출 수익은 760억원에 달한다. 기념 상품 판매 수익 200억원을 합하면 동방신기는 이번 일본 투어로 약 960억원을 벌어들였다. 유노윤호는 공연을 앞두고 가진 “55만명의 기록은 일본 내에서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너무 자랑스럽고 2009년에 비해 두 배 가까운 팬을 동원하게 돼 감사드리고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지난 석 달 동안 4일에 한번꼴로 공연을 해 체력적으로 힘이 들지만, 3년간 활동하지 못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등 더 성장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남소영 SM 재팬 대표는 “30~50대 여성이 주류를 이루던 동방신기의 팬층이 10대와 남성 팬들로 확장되는 등 인지도가 전세대를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다. 스무 살 동갑내기 대학생 노무라 안디와 요시다마 요코는 “지난주에 열린 도쿄돔 공연에 이어 이번 교세라돔도 3일 연속 관람했다. 공연을 볼 때마다 지루하지 않고 모두 느낌이 다르다. 그들의 공연은 최고”라고 말했다.

오사카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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