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걸스’ 퇴출설..MBC “결정된 것 없다”

MBC예능본부가 노조의 업무복귀 후 프로그램 재정비에 돌입하면서 파업기간 편성된 외주 제작 프로그램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무한걸스’
20일 MBC에 따르면 MBC에서 현재 방송 중인 외주 제작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파업기간 신설된 프로그램은 ‘무한걸스’와 ‘무작정 패밀리’, ‘주얼리 하우스’다.

이들 프로그램은 신설 당시부터 방송 공백을 막기 위해 대체용으로 편성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성적마저 좋지 않아 현재까지 1-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업무복귀로 이들 프로그램이 정리대상 1순위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사내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무한걸스’가 런던올림픽 폐막 이후 폐지된다는 설이 돌았으나 MBC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무한걸스’의 제작사인 MBC미디어플러스 역시 “MBC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라고 밝혔다.

MBC에브리원의 장수 프로그램인 ‘무한걸스’는 지난 6월 MBC로 진출했지만 ‘무한도전’ 결방기간 ‘무도’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무한도전’의 스핀오프라는 정체성이 ‘무도’ 팬들에게 ‘무도 베끼기’로 비치면서 반감을 자극한 것.

’주얼리 하우스’는 4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MC와 구성이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았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꼽힌다.

그나마 ‘무작정 패밀리’는 일요일 심야 시간대 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 대부분이 정해진 계약기간 없이 편성돼 올림픽 폐막 후 정규 편성에서 자연스레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올림픽기간 ‘주얼리 하우스’와 ‘무작정 패밀리’는 3주간 결방한다.

파업의 직격탄을 맞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재정비가 한창이다.

예능본부는 파업 막바지 PD 인선을 마무리하고 업무복귀를 준비해 왔다.

’무한도전’에는 ‘나는 가수다’를 연출했던 이병혁 PD가 투입됐고, 극심한 부진에 빠진 ‘놀러와’에는 신정수 PD가 정직 1개월이 끝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신정수 PD가 세시봉 신드롬을 일으키며 ‘놀러와’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놀러와’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24주간 결방한 ‘무한도전’은 21일 본방송을 재개한다. 본방송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드리는 멤버들의 인사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신설 프로그램 ‘승부의 신’도 준비 중이다.

’무한도전’의 ‘하하 대 홍철’ 편을 차용한 ‘승부의 신’은 파업기간 2회 분량을 녹화했다. 정규 편성 시기는 올림픽 폐막 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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