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에 서고 싶다.”

국내 걸그룹 중 처음으로 일본 공연계의 성지 부도칸에서 25~26일 이틀 연속 단독 콘서트를 펼친 티아라는 다음 목표를 확실하게 정했다.

티아라<br>스포츠서울 제공
26일 오후 부도칸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티아라는 “’꿈의 무대’ 부도칸 공연을 끝냈으니 다음에는 도쿄돔에 설 수 있지 않을까요? 도쿄돔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1년 전 도쿄에서 첫 쇼케이를 했는데 부도칸에 서는 영광을 안았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은 이들은 “투어를 돌면서 많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진 것 같다. 팬들고 소통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마음가짐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너 때문에 미쳐’ ‘거짓말’ ‘왜 이러니’ ‘보핍보핍’ ‘야야야’ ‘크라이 크라이’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쉼없이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활동했다.

이에 대해 티아라는 “매번 콘셉트가 달랐기에 다음에는 어떤 콘셉트를 보여드려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우리도 다른 걸그룹처럼 예뻐 보이고 싶었는데 고양이발 장갑, 인디언 복장 등 다소 민망(?)했던 게 많았다. 그런데 이제 단련이 됐다”면서 “우리는 가요계의 ‘무한도전’ 같은 팀이다. 계속해서 다양한 도전을 하는 그룹,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팀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장에서 나눈 그밖의 일문일답이다.

-부도칸 공연 대한 소감은?

특별하고 의미있는 무대였고 여러 공연 중에서 가장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다. 욕심이 많았는데 신곡 ‘데이 바이 데이’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바람에 공연 준비가 조금 아쉬웠다. 더구나 화영이 갑자기 다치는 바람에 공연 안무 등을 다시 짜느라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힘을 모아 잘 해낸 것 같다.

-부모님들이 부도칸 공연을 관람했다는데 처음인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공연 이후 두번째로 일본에 오셨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감정을 느끼신 듯하다. 흠뻑 땀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때 울컥 했다는 부모님도 계셨고,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에너지가 줄어든 것 같다고 따끔한 지적도 해주셨다.

-아름, 다니 등 멤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앞으로 9명 버전, 8명 혹은 7명 버전 등 다양한 무대를 연습해야 하는데 체력과 시간 소모가 가장 큰 걱정이다. 버전이 여러 개이다 보니까 안무 동선 등이 복잡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일본 공연에서 멤버 보람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원래 성격이 활발하다. 국내 무대에서도 더욱 활달한 모습을 즐겁게 보여줄 것이다.(보람)

-동생 우람이가 곧 신예 걸그룹 멤버로 데뷔하는데 어떤 조언을 해줬나?

걱정은 하지만, 정말 잘 해낼 거라 믿는다. 자신감 있게 하라고 격려해줬다. 우람이가 소연이랑 동갑내기 친구다.(보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화영이 많이 속상했을 것 같다.

충분히 많은 연습을 했는데 부도칸에 오기 직전에 다쳐서 다른 멤버와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다음에는 더 멋있는 무대,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화영)

-일본어 공부는 많이 하고 있나?

일본 팬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주고 팬레터도 한국말로 쓴다. 저희도 일본 팬들을 위해 일본어를 잘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실감하는지.

솔직히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 다만 표가 팔리는 것을 보고 조금은 느끼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

-소녀시대, 카라 등 다른 걸그룹에 비해 일본 데뷔가 다소 늦은 편인데…. 각오 한마디!

일본 데뷔가 좀 늦어 부담스러운 점도 있지만 늦은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겠다. 특히 새 멤버 아름, 다니가 합류해 한층 화사하고 상큼한 티아라도 거듭날 것으로 본다.

도쿄│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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