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효과?’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품은 김기덕 감독 효과가 두루 나타나고 있다.

SBS ‘강심장’에 출연한 김기덕 감독. 제공|SBS


우선 영화 ‘피에타’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 김기덕 감독 작품중 최다관객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피에타’는 11일 하루 3만4658명을 동원, 개봉 6일만에 누적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당초 150여개 관에서 출발한 영화는 수상 직후 예매율이 급증하면서 9일 171개, 10일 238개, 11일 288개로 극장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김 감독의 최고흥행작은 2002년 개봉한 ‘나쁜남자’로 74만명을 모았다.

SBS ‘강심장’도 김 감독 출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11일 방송된 ‘강심장’은 전국평균시청률 8.4%(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지난 5일 방송분(6.1%)보다 2.3% 포인트 상승했다. 5일에 이어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 이정진과 함께 출연한 김 감독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명품브랜드 디자이너들이 내 팬이다. 이탈리아의 형제 디자이너, 악마가 입는 옷의 디자이너들이 팬이라며 ‘필요한 옷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 하라’고 했다”,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10억 광고제안이 들어왔다”는 등 알져지지 않은 얘기를 공개해 함께 출연한 연예인 게스트들도 놀라게 했다.

김 감독은 또한 “프랑스 멀티플렉스를 가보면 13개관에 저마다 다른 영화가 걸려있다. 하지만 한국은 흥행하는 영화가 4~5개의 관을 차지하고 있다. 이건 문화독재고 동시에 관객은 문화 노예가 되는 거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도 나는 상업영화를 만들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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