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지.아이.조 2’ 간담회

영화배우 이병헌(42)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3차원(3D) 블록버스터 영화 ‘지.아이.조 2’가 베일을 벗었다. 12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지.아이.조 2’의 아시아 프레스데이에서 최초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1편보다 활력 있는 액션과 입체감이 강조된 3D 효과가 돋보였다.
배우 이병헌<br>스포츠서울


●“브루스 윌리스 열정에 감명 받아”

‘지.아이.조 2’는 2009년에 개봉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의 후속편으로 조 콜튼(브루스 윌리스)이 이끄는 지.아이.조 군단과 스톰 섀도(이병헌)를 주축으로 하는 코브라 군단의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병헌은 전편보다 한층 강렬한 눈빛 연기와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악역을 연기한 그는 “물론 갈등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작 블록버스터에서 어떤 역할이 됐건 잘 소화한다면 나중에 원하는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톰 섀도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고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독단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번 편에서 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조’ 시리즈 3편까지 출연 계약을 한 이병헌은 ‘레드 2’에서도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캐스팅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졌다.

●존 추 “이병헌 감정연기 돋보여”

그는 “‘지.아이.조’ 1편때 미국 영화사 관계자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이 제게 응원을 보내준 것을 보고 ‘아시아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우가 달라졌다.”면서 “할리우드의 문화를 많이 습득하려고 하지만 감정까지 따라가려고 하지는 않는다. 내 표정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더라도 국적을 막론하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는 원칙은 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 대결을 펼친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서는 “저를 너무 다정다감하게 대해주고 아직도 신인 배우의 열정을 가지고 감독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논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약 20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도시가 파괴되는 장면이나 절벽에서 주인공들이 낙하하는 장면 등에서 3D 입체 효과가 돋보였다. 연출을 맡은 존 추(33) 감독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 모험하는 것처럼 느끼게끔 액션의 현실감을 높이고 인물 묘사도 정교하게 했다.”면서 “이번 영화는 3D가 가장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헌은 액션뿐 아니라 인물의 깊이있는 감정 연기도 소화를 잘하는 배우로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는 별명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조 2’는 미국에서 부활절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내년 3월 29일 개봉하며 국내에서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홍콩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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