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 밴드 측 “리허설 못한 탓”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른 팝가수 비욘세가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비욘세
지난 21일(현지시간) 취임식 공연에서 반주를 담당한 미 해병대 밴드의 대변인 크리스틴 뒤부아 상사는 22일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워싱턴 행사장에 있던 수많은 인파와 텔레비전을 시청한 사람들이 들은 것은 비욘세의 녹음된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뒤부아 상사는 해병드 밴드 역시 비욘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라이브 연주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욘세 공연을 제외하고 ‘나의 조국’을 부른 켈리 클락슨의 공연을 포함한 나머지 공연은 모두 라이브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비욘세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립싱크 논란이 일자 미 해병대 밴드의 켄드라 모츠 언론담당 장교는 성명을 내고 “취임식 공연을 하기 전 비욘세와 밴드가 함께 리허설을 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중요한 행사에서 라이브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춥거나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취임식 공연에서 사전에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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