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시청률 4%..강호동 적응·산만한 구성 아쉬워

강호동이 이끄는 KBS 2TV 북 토크쇼 ‘달빛프린스’가 시청률 하락을 거듭하면서 종합편성채널 경쟁 프로그램에도 밀리는 굴욕을 맛봤다.

KBS 2TV 북 토크쇼 ‘달빛프린스’
27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10분 방송된 ‘달빛프린스’ 6회는 전국 기준 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은 지난달 22일 첫 방송 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경쟁작 SBS ‘화신’은 8.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MBC ‘PD수첩’이 5.1%로 뒤를 이었다.

’달빛프린스’의 시청률은 종합편성채널 경쟁작 MBN ‘엄지의 제왕’보다도 낮은 수치다.

일반 시민이 출연해 노하우 대결을 펼치는 ‘엄지의 제왕’은 전날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 3.43%를 기록했다. 분당 시청률은 4.691%까지 치솟았다.

시청률 5.7%로 출발한 ‘달빛프린스’는 ‘국민MC’ 강호동을 앞세워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까지 평균 시청률이 4.1%에 그치고 있다.

강호동은 1년 만의 방송 복귀에 맞춰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게 ‘달빛프린스’를 택했지만 지금까지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정적인 북 토크쇼가 강호동의 이미지나 진행 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대세다. 강호동은 한결 차분해진 진행 스타일로 기존의 이미지와 차별화하고 있지만 예전의 순발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용감한형제, 탁재훈, 정재형 등 공동 MC들의 캐릭터 역시 완전히 자리잡히지 않아 MC간 호흡도 아쉽다.

매주 초대손님이 책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포맷 자체도 기존 토크쇼와 독서 프로그램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제작진은 포맷을 조금씩 변경하며 변화를 주고 있지만 떠나가는 시청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BS 관계자는 “아직 프로그램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 프로그램까지 호조를 보여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청률 회복을 위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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