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방예담 꺾어

악동뮤지션
‘음악 천재 남매’가 결국 ‘K팝 스타’ 우승을 거머쥐었다. 7일 경기 부천 체육관에서 생중계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2’ 결승전에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수현·왼쪽·15, 이찬혁·18)이 역대 최연소로 탑2에 오른 방예담(12)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10대 싱어송라이터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우승 직후 이찬혁군은 “여기까지 올라올 줄 몰랐고 탑10이 정말 잘했는데 이분들을 제치고 이 자리에 올라왔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말했고, 수현양은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우승을 했다”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경연에서 악동 뮤지션은 상대방의 오디션 경연곡 바꿔 부르기에서 방예담이 불렀던 팝 팬드 핸슨의 ‘음밥’(MmmBop)을 새로운 멜로디와 위트 있는 가사에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불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찬혁·수혁 남매는 한국에 살다가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몽골로 이주했고 정규 교육 대신 홈스쿨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K팝 스타 2‘에 출연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 귀국했다.

악동 뮤지션은 재치 있는 가사와 뛰어난 작곡, 편곡 실력으로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 왔다. 이들은 첫 방송 때부터 ‘다리꼬지마’를 시작으로 ‘매력 있어’, ‘라면인건가’, ‘크레센도’, ‘외국인의 고백’ 등 자작곡을 공개했고 본선 경연곡들은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한 이들이 노래하는 동영상 조회수는 수백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디션 경연 도중 CF에도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날 우승한 악동 뮤지션은 우승 상금으로 3억원, 중형차, 정식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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