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자진하차 의사 밝혀

그룹 리쌍의 멤버 길(36·본명 길성준)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세월호 참사로 온나라가 비통에 잠긴 가운데 불거진 인기 예능프로그램 출연자의 물의에 비난이 쏟아지면서 길씨는 현재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에서 자진하차 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리쌍


길씨는 이날 0시 30분쯤 음주 상태로 자기 차를 몰고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인근에서 양화대교 방면으로 운전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1999년 허니패밀리로 데뷔한 길씨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고정 출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사회 전반에 추모 분위기가 확산한 가운데 음주운전이라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입길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속사 리쌍컴퍼니는 사과문을 통해 “길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 중”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길씨는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책임으로 무한도전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고 MBC는 이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길은 2009년 5월부터 ‘무한도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지 5년 만에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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