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부인 윤원희, 신해철 부인 윤원희에 남긴 유언

故 신해철이 과거 방송에서 부인 윤원희 씨에게 남긴 유언장 내용이 그를 그리워하는 수많은 팬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다.

영상으로 남긴 유언장에서 신해철은 “내 이름은 신해철이고, 만약에 내게 재난이 닥쳐서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해서 남기는 이야기이고 편지이고 유언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신해철은 “당신이 나를 먼저 떠날 뻔 했을 때, 그리고 그런 일들이 주기적으로 몇 번이나 반복이 됐을 때, 앞으로도 그런 가능성을 지울 수 없는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그런 삶을 우리는 살고 있는거다”라며 “나는 그때 지옥을 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신의 아들이어도 좋고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다시 인연을 이어가고 싶고 함께 하고 싶지만, 만일 내가 택할 수 있는 게 주어지고 우리가 윤회를 통해 다시 다음 생에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면 나는 다시 한 번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고, 다시 한 번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어떤 연유에서 이 비디오가 작성됐던 이 모습을 다시 보게 될 거고, 아까는 정장으로 예의를 갖추려 했지만 이 옷을 택한 건 당신이 내게 직접 만들어준 옷이기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내가 어떤 형태가 되든 사랑할 것”이라며 “아이들 보면서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 세월들 잊지 말아달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신해철은 22일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후 27일 오후 8시 19분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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