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4·13 총선의 새누리당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온라인에서 특정 정당 지지로 비치자 “지지하는 정당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며 “기호 무시하고 색깔 무시하고 김찬영이라는 제가 기대하는 큰일 할 청년, 제가 오래 두고 지켜본 동생 이름 석 자 보고 간 것”이라고 밝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는 김장훈이 지난 23일 구미에서 열린 새누리당 김찬영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히자 온라인에서 김장훈의 정치색 논란이 인 데 대한 반박이다. 누리꾼은 김장훈이 평소 독도와 위안부뿐 아니라 세월호 문제 등에 참여하며 진보적이라는 이미지를 준 터라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장훈은 이 글에서 “오랜 인연을 통해 본 그(김찬영)가 강직함, 좋은 전략과 추진력, 대의를 중시하는 마음을 가진 걸 알기에 이런 친구가 정치해도 좋겠다 하는 바람에서 응원해주러 갔다”며 “그 친구가 새누리당이라는 이유로 마치 제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기사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때문에 광화문에 나가 있을 때는 김장훈은 ‘좌클릭에 친야당인가?’ 하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때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도 친분이 없었다”며 “그냥 ‘이건 아니다’라는 제 소신 때문에 간 것이다. 진보다 보수다, 좌다 우다, 그런 이분법이 제게는 희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색이 있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정치를 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쁜 정치를 하는 것이 나쁘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저는 정치색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랬다면 차라리 매번 대선 때나 총선 때 오는 그 어떤 요청들에 제가 응했을 것이다. 음악과 나눔, 국가브랜드 업! 이 세 가지에 집중하기로 하고 그것만 열심히 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잘하시고 좋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세상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러니까 이번에는 꼼꼼히 공부해서 꼭 투표들 합시다. 특히 투표율 저조한 청년들”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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