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단역 연기…묵묵히 배우의 길

2030세대의 추억의 아이콘, 방귀대장 뿡뿡이 ‘짜잔형’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

최근 1대 짜잔형 권형준(45)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000년 첫 방송된 EBS <방귀쟁이 뿡뿡이>. 당시 20대였던 짜잔형은 40대 중반이 됐다.

언뜻 보면 몰라볼 정도로 겉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최근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분이(신세경)의 장터 조직원으로 출연 중인 권형준의 모습은 그가 짜잔형이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다.

더 이상 “어린이 여러분”을 외치던 멜빵바지 짜잔형은 아니지만, 사극 분장을 하고 진지하게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시청자에게는 짜잔형이 아닌 배우 권형준의 모습이 어색할 법도 하지만 여전히 그는 배우인생을 묵묵히,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권형준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대학로 극단 학전에서 활동했다.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등과 한솥밥을 먹으며 연기에 매진했다. 1999년 백상연기대상에서 연극 <지하철1호선>으로 신인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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