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왕’ 마돈나(57)가 공연에서 ‘지각 대장’의 면모를 다시 드러내 호주팬들의 분노를 불렀다.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마돈나는 16일 밤 예정보다 두 시간 이상 늦게 호주 브리즈번 무대에 올라 화난 팬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호주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수천 명의 팬이 찾은 이날 공연은 밤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은 자세한 설명도 없이 1시간 30분 늦은 10시 30분에 열릴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10시 30분 이후에도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으며, 이 사이 일부 팬들은 공연 주최 측에 항의해 환불을 받고 현장을 떠났다.

마돈나는 결국 예정보다 2시간 이상 늦은 11시 20분께 무대에 올랐다.

마돈나는 팬을 향해 “늦게 시작하게 됐는데 이전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던 일”이라며 “여러분들이 너무 일찍 왔다. 여러분들이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하는 데 시간을 가졌더라면 나는 늦은 게 아닐 수도 있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공연은 날을 넘겨 오전 1시께 끝났고 팬들은 대중교통이 이미 모두 멈춰버려 귀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돈나가 공연에 늦는 것은 그가 음주벽이나 기이한 행동으로 자주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통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허핑턴포스트 호주판은 전했다.

지난주 마돈나의 멜버른 공연을 찾은 팬들은 거의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지난주 공연은 그나마 무료공연이라 팬들의 원성을 잠재울 수 있었지만, 이날 브리즈번 공연은 입장권 가격이 최대 600 호주달러(약 54만원)에 달해 일부 팬에게는 용서가 안 됐다.

최근 미국 언론은 마돈나의 이번 월드투어 공연 중 음주나 약 기운이 있어 보였다고 보도했으나, 마돈나는 공연 전에 술이나 약을 먹지 않는다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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