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규는 16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를 통해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신다. 어머니도 평소엔 순하신데 술을 드시면 아버지에게 지질 않고 거칠어진다. 그러면 아버지께선 더 욱하게 되고 손찌검을 하는 거다. 어딘가 좀 다쳐야만 그 하루가 끝난다”고 고백했다.
임지규가 부모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을 때도 부친과 모친은 술을 기울이다 결국 언성이 높아졌다. 이에 임지규는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대화가 안 된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니까 아빠, 엄마와 이야기를 안 하고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의 여동생은 7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동생이 치과 조무사로 일했는데 일은 잘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월급을 올려줘야 되지 않나. 치과를 자주 옮기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어느 날 교회 예배를 하러 가고 있는데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통화할 수 있냐고 물어서 예배 직전이라 다음에 하자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예배 끝나자마자 삼촌에게 전화가 왔는데 동생이 죽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임지규는 “동생이 수차례 그런 시도(자살)를 했다더라. 나중에 좋은 오빠가 돼 잘해주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 전화하고, 지금 잘해주는 게 의미 있다. 동생이 그걸 가르쳐주고 간 것일 수 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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