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제공.
SBS ‘미운 우리 새끼’ 제공.
백종원이 소유진의 마음을 얻고,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한 노력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우 소유진이 출연해 요식업 CEO 백종원과의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소유진은 배우 심혜진이 만든 자리에서 백종원을 처음 만났다. 신동엽은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꼈냐고 물었다. 소유진은 “남편과 그렇게 만나고 결혼식까지 매일 만났다. 틈을 안 줬다. 그때 촬영을 하고 공연도 했는데 끝나면 어딘가에 항상 있었다. 몇 시든 어디든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노래방을 갔는데, 소유진이 노래할 때마다 리액션을 잘해줬지만 사실은 듣고 있기 힘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한 번도 안 가겠다고 안 하고 다 갔다. 그래서 노래방 책을 ‘ㄱ’부터 다 불렀다”며 “결혼을 하고 노래방이 있길래 연애 때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노래방 가자고 했더니 ‘아니. 내가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 이제 좀 쉬게 해줘’라고 하더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했을 때 소유진 부모님의 반응은 엇갈렸다. 소유진은 “아버지는 항상 제 편을 들어주셔서 좋다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반대를 하셨다. 나이 차이도 그렇고, 사업하는 것도 불안해했다. 지금보다도 20kg이 더 찐 상태여서 그것도 싫어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나이는 어쩔 수 없고 사업 열심히 하고 있고 살은 빼겠다’고 말했다. 이러더니 한 달 만에 15kg을 뺐다”며 “그런 카리스마에 어머니도 마음을 돌렸다. 지금은 너무 좋아한다. 친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백종원에게 요리를 해줄 때 걱정하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소유진은 “신혼 땐 매일 제자처럼 지냈다. 그때 한참 ‘집밥 백선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배웠다. 알려주는 걸 좋아하고, 음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을 예뻐한다. 요리를 하고 싶어서 재료를 사 오면 그걸 알려주고 즐거워한다. 같이 해먹은 다음에 혼자 복습한다. 그 과정을 남편한테 보여주면 그걸 좋아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골목식당’ 같다”며 놀랐다.

소유진의 요리 실력도 이미 출중하지만 백종원의 애정 어린 잔소리는 그칠 줄을 모른다고 한다. 소유진은 “남편은 잔소리를 하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엔 ‘네 여보~’ 했다면 이제는 9년 차니까 ‘먹지 마!’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집에서도 ‘골목식당’에서 보는 것처럼 무서운 표정이 나올 때가 있냐고 묻자 소유진은 최근에도 봤다며 “냉장고에 콩나물이 있는데 또 샀더니 ‘이리 와 봐. 이게 뭐야’라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소유진은 “오늘 아침에도 일이 있었다. 주꾸미를 볶으려고 샀는데 냉동실에 있어야 하는 걸 냉장실에 넣었다. 재료가 좀 물러졌다. 먹더니 ‘이거 뭐여’ 이러는 거다. 오늘 아침에도 그것 때문에 혼났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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