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발표한 김연아(왼쪽)과 고우림. SNS 캡처<br>
결혼을 발표한 김연아(왼쪽)과 고우림. SNS 캡처
‘피겨 여왕’ 김연아(32)의 예비신랑인 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27)의 부모가 10월 결혼을 앞두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23일 월간지 여성조선은 김연아의 예비 시부모이자 고우림의 부모인 고경수 목사 부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는 고 목사가 운영하는 대구 달성군 교회에서 이뤄졌다.

고 목사는 대구이주민선교센터를 운영하면서 소외 계층을 위해 봉사해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이주노동자를 위해 마스크를 지원하기도 했다. 고 목사가 그해 3월 기독교 관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영상은 김연아와 고우림 결혼 발표 후 화제가 되기도 했다.

7월 말 아들의 결혼 기사 나가고 나간 뒤 몰려드는 취재진 때문에 한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는 고우림의 어머니는 “이제 잠잠해졌겠다 싶어 나왔는데 (언론에) 해줄 말이 없다. 결혼 발표 후 우리 아들(고우림)이 너무 상처를 받아서”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고우림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원래는 8월 3일 결혼 발표를 하려고 했는데 기사가 먼저 터져 급하게 알리게 됐다”며 “아이들이 3년간 만나면서도 나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감사했다. 사실 연아의 팬들이 워낙 많아 결혼 소식에 안 좋은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이 컸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악플도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김연아, 고우림은 10월 22일 결혼할 예정으로 상견례는 아직도 못했다. 모친은 “두 아이가 워낙 바쁘지 않나”라며 “연아가 아이스쇼 할 때 가서 (김연아 부모) 얼굴만 잠깐 봤다. 이제 날짜가 다가오니 상견례를 슬슬 잡으려고 한다. 결혼 날짜는 아이들 둘이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모를 속상하게 한 적이 없다. 그 아이 덕에 늘 기뻤다. 그런 아들의 선택이니 당연히 믿었고 (결혼 날짜부터 정한 것에 대해)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며 아들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였다.

그럼에도 걱정은 있었다. 대중의 선입견, 사실과 전혀 다른 일부 루머 때문이다.

성악을 전공한 고우림은 부유한 집의 막내아들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부부는 아이들을 여유 있게 키우지 못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 목사가 운영 중인 교회는 30~40명 정도 모일만한 규모의 개척 교회다. 고 목사가 교회에 집중하는 동안 고우림의 모친이 경제적 문제를 맡았고, 이로 인해 아이들을 넉넉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고.

고우림의 어머니는 “교회도 임대고, 우리 이름으로 된 집도 없다”면서 “유튜브에 ‘연아가 대궐 같은 집을 사줬다’는 등 루머들이 많은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아이들 결혼 전에 집을 사려고 했는데 때를 놓쳤다. 혹시나 결혼 후에 집을 사면 또 그런 소리를 들을까봐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살려고 한다. 교회도 후원금은 전부 교회에만 쓰지 교회를 키우는 데 보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유튜브에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진짜인 것처럼 나가니까 아들이 굉장히 속상해 했다.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 아버지로서 우리 아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부성애를 드러냈다.

김연아 고우림은 10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양가 가족 친지와 지인들만 모여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연아는 한국 피겨를 세계에 알린 피겨스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마지막 올림픽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땄다. 선수 은퇴 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등 사회적 활동과 광고 모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2017년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2’에서 우승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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