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나 유튜브 캡처
배리나 유튜브 캡처
‘탈코르셋 운동’에 앞장섰던 유튜버 배리나(활동명·25)가 돌연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삭제했다.

23일 인터넷방송계에 따르면 배리나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돼 있다.

배리나는 탈코르셋(꾸밈을 거부하는 행동)으로 유명한 여성 유튜버다. 뷰티 콘텐츠로 유튜버를 시작했던 그는 국내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거셌던 2018년 탈코르셋을 선언하는 영상으로 유명해졌다.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1000만명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고, 배리나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유튜버로 각종 언론 매체에 소개됐다.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책도 출간했다. 이슈가 됐던 자신의 영상과 동명의 책에는 탈코르셋에 관한 견해 등을 담았다.

배리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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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나는 2019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인 이모션’(WORLD IN EMOTION)을 주제로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와 정체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한국에서의 온라인 혐오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배리나는 포럼에서 “한국의 어떤 장소에서든 몰래카메라가 존재한다”, “한국에서 구체적인 물증이 없을 경우, 몰카범이 잡혀도 처벌당하지 않는다” 등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페미니즘에 반발하는 남성 위주 커뮤니티에서는 공격과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배리나의 사진과 영상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외모 비하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앞서 배리나는 2019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후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왔다.

배리나는 유튜브 활동 중단 약 1년 3개월 만인 지난 1월 커뮤니티에 남긴 글에서 “그냥 갑자기 유튜브에 들어가는게 무서워졌다. 제 영상을 보는 것도, 댓글을 보는 것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모든 게 무섭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그냥 깊은 곳으로 들어가 숨어만 지냈다”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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