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S1 다큐 ‘의학, 제3의 물결’… 양·한방 결합 조명

3명 가운데 1명. 한국인이 평균 연령인 81세까지 살았을 때 암으로 고통받을 확률이다. 연간 20여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암 발생률이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저마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 나서는 가운데 의학의 새로운 물결인 양·한방 통합의학을 조명해 본다. 25일 오후 3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의학, 제3의 물결’에서다.

25일 오후 3시 KBS 1TV 특집 다큐멘터리 ‘의학, 제3의 물결’에서 동양의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의료 현장을 찾아가 통합의학이 주목받는 이유를 조명한다.<br><br>KBS 제공
통합의학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놀이동산에 가고 싶고요, 햄버거도 먹고 싶어요.” 16세 영민이는 또래들과 똑같은 꿈을 꾼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그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영민이의 뇌를 40% 넘게 덮고 있던 종양이 영리하고 똘똘했던 영민이의 꿈을 앗아 갔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영민이는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 정도만 유지돼도 좋아. 일상생활 하는 데는 지장 없으니까.”

57세 유상열씨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택시 운전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그였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체중이 감소하고 황달 증세가 나타났다. 결국 그는 병원에서 간암과 담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 결과를 받았다. 병원에서 살 날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주말이면 집 뒷산을 오르내리며 등산을 한다. 이들은 암 덩어리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웃으며 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

선진국 의학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의사의 70% 이상이 통증 치료에 침을 사용하고 약초를 시내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독일. 서양의학이 발달한 유럽 국가 사이에서 독일 사람들이 동양의학을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통합의학의 중요성을 역설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동·서양 의료계의 결합을 촉구한다. 미국도 발 빠르게 통합의학을 받아들이고 있다. 하버드, 존스 홉킨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암센터들은 나라에서 지원되는 막대한 예산으로 통합의학을 연구한다. 병을 고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의학이 아닌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의학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통합의학. 미국, 중국, 독일 그리고 한국에서 어떻게 동·서양 의학이 결합되고 있는지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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