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분석…“무분별한 사용 자제해야”

방송사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약 3초에 한 번꼴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특별위원장 손석기)는 지난 1월 15∼17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TV ‘무한도전’,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랜드’ 등 3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자막 사용과 수용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무한도전’에 80분 방송시간 중 1천616개의 자막이 노출돼 평균 2.97초당 1개 꼴이었다.

‘1박2일’은 80분 중 1천433개로 3.35초당 1개, ‘꽃보다 청춘’은 90분 중 1천372개로 3.93초당 1개 꼴로 자막을 방송했다.

자막 유형별로 보면 ‘1박2일’과 ‘꽃보다 청춘’은 ‘상황 설명 및 규정’이 각각 805건, 6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출연자 대사 받아쓰기’가 각각 442건과 637건으로 두 번째로 자주 노출됐다.

‘무한도전’은 ‘출연자 대사 받아쓰기’와 ‘상황 설명 및 규정’이 각각 765건, 761건이었다.

1월 17∼18일 방송된 토크 프로그램의 자막 노출 빈도도 TV조선의 시사 토크 ‘이슈 해결사 박대장’은 24초당 1개, KBS1 교양오락 토크 ‘역사저널 그날’은 8.19초당 1개, KBS2 연예 토크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3.40초당 1개로 장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방통심의위는 “자막공해라는 비판도 있지만 잦은 자막을 시청자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자막의 긍정적 기능과 이를 즐기는 시청행태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의미가 불분명하거나 저속한 조어, 일반화되지 않은 통신언어를 자막으로 무분별하게 방송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통심의위는 또 “이번 조사는 자막의 횟수와 유형 분류에 초점을 맞췄으나, 향후에는 자막 내에서의 비속어나 저속한 조어, 욕설 등 심의규정 위반사항에 대해 조사해 절차에 따라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프로그램별 자막 사용 빈도표

┌────┬───────────┬────────────┬───────┐

│ 방송사 │ 프로그램명 │자막 사용 건수/방송시간 │자막 전환 시간│

├────┼───────────┼────────────┼───────┤

│ KBS2 │ <해피 선데이> 중 │ 1,433건 / 80분 │ 3.35초 │

│ │ 1박 2일 시즌3 │ │ │

├────┼───────────┼────────────┼───────┤

│ MBC │ <무한도전> │ 1,616건 / 80분 │ 2.97초 │

├────┼───────────┼────────────┼───────┤

│ tvN │ <꽃보다 청춘> │ 1,372건 / 90분 │ 3.93초 │

│ │ 아이슬란드 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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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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