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배다해&폴 포츠 팀이 기립박수를 받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9일 저녁 6시 5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작곡가 김기표 편으로 꾸며졌다. 김기표는 밴드 신중현과 더 멘, 검은 나비, 히식스 등 7080년대를 주름잡은 그룹 사운드 출신 음악인으로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 소방차 ‘하얀 바람’, 양수경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을 탄생시켰다. 김기표 편에는 폴 포츠&배다해, 송소희&고영열, 벤, 한동근, 여자친구, 케빈 오, 프리스틴 총 7팀이 출연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여자친구는 소방차의 ‘하얀 바람’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그룹의 색에 맞게 재해석한 ‘하얀 바람’으로 색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여자친구와 경쟁한 이는 케빈오였다. 그는 심신의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를 세련되게 편곡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케빈오의 부드러운 음색이 잘 어우러진 노래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케빈오는 여심의 마음을 흔들었다. 배다해는 “너무 잘생겼다. 자기 전에 이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극찬했다. 송소희 역시 “앞으로 제가 듣고 싶은 노래 목록에 많이 들어갈 거 같다”고 놀라워했다.

노래를 들은 김기표 역시 그의 음색을 극찬하며 그의 팬이라고 밝혔다. 관객의 선택은 케빈오였다. 케빈오는 387표를 얻어 여자친구를 누르고 1승의 주인공이 됐다. 케빈오에 맞설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한동근. 한동근은 구창모의 ‘방황’을 열창했다.

한동근의 무대를 본 김기표는 “많이 놀랐다. 같은 노래인데 저렇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세대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노래하는 스타일이 엄청 다양한 것 같다. 멋지다”고 극찬했다. 한동근은 “(편곡을)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가사 자체에서 저한테 처음 와 닿았던 게 어두운 기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소희&고영열의 무대가 이어졌다. 송소희&고영열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실연의 아픔을 승화시키는 김수희의 ‘서울 여자’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대표 국악 선남선녀답게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벤. MC 신동엽은 “비타민 같은 존재”라며 그를 소개했다. 벤은 그동안 보여줬던 매력과는 상반된 모습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벤도 한동근을 넘지 못했다. 이어 한동근과 대결할 여섯 번째 가수로 배다해와 폴포츠가 호명됐다.

폴포츠&배다해는 김정수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선곡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장한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전율이 흘렀다. 전율 돋는 환상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노래를 들은 김기표는 “울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순서로 프리스틴이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으로 ‘불후’ 데뷔를 알렸다. 하지만 배다해&폴 포츠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최종 우승은 배다해&폴 포츠에게 돌아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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