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기 가수 조경수가 딸인 뮤지컬배우 조서연과 아들인 배우 조승우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조경수 조혜석 부부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조경수는 과거 갑작스럽게 미국행을 결정한 것에 대해 “‘우주 기획’이라는 조그만 사무실을 하나 차렸었는데 그게 잘 안 됐다”며 “도피라면 도피일 수 있다. 너무 힘들었는데 마침 미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식구들을 다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합의하에 위장 이혼을 하고 미국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착을 하기 위해 영주권이 필요했다. 마침 좋은 분을 만나 영주권을 신청했는데 이상한 소문이 돌더라”며 “내가 어떤 애를 안고 있으면 ‘조경수 아기 낳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결국 위장 이혼이 자연스럽게 진짜 이혼이 됐다”고 털어놨다.

조경수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미국으로 간 게 미안하다. 조서연과 조승우를 버리고 갔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며 “버리고 간 게 아니라 잘 살기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러 갔던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버지로서 딸이 결혼할 때 손을 잡고 들어가는 게 있는데, 딸이 결혼할 때 한 번 찾아왔었다. 와서 상황이 아버지가 손을 못 잡고 들어가니까 외삼촌이 잡고 들어가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래놓고 가만히 생각하니까 좀 그렇잖아. 그렇다고 내가 새삼 나타나서 손잡고 들어가도 어설픈 거고.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나를 갖다 줬다. 사진을 보니까 인생을 살면서 그래도 딸이 시집갈 때 손을 잡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못 잡고 들어간 것도 있고”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솔직히 몇 년 있다가 아들이 장가를 가잖아. 가게 되면 참석을 할 수가 없잖아. 그런 게 좀 안타깝다는 얘기지. 왜냐면 이제 나타나서 ‘내가 아버지다’ 이래서 결혼식장 가는 것도 이상하고. 갈 수가 없는 입장이라는 게 좀 안타깝다”고 고백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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