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6일 법률방송뉴스는 김부선이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사과문을 대필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김부선은 지난 2016년 12월 주 기자가 소속된 시사IN에 직접 전화를 걸어 당시 고제규 편집국장과 통화를 했다.
총 7분 19초짜리 녹취록에서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다름이 아니라 이재명 씨와 관련한 얘기다. 너무 억울해서 주 기자와 통화를 해야 하는데 주 기자가 계속 전화를 피해서 별수 없이 국장님 찾아뵈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씨와 한 9개월을 사귀었고, 가장 제가 어려웠을 때, 관리비도 못 냈을 때 우리 집에서 9개월 동안 만났다”라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교제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절대 외부에다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김어준 씨가 특종을 써 버렸다. 이름만 안 쓰고 다 알 수 있게끔. 두 번 보호해줬는데, 어느 날 제 얘기를 하고 일베 애들하고 막 시끌시끌 싸우고 있더라”라며 “너무 속상해서 ‘이재명 씨 좀 자중해라’ 그랬더니 막 종편에서 난리가 났다”고 덧붙였다.
김부선 추정 인물은 또 “주 기자랑 평소 친하니까 주 기자한테 ‘어떻게 하면 좋겠냐’, ‘나 좀 이것 좀 곤혹스럽다 아주’ 그랬더니 ‘누나 난리도 아니야. 종편에서 지금 난리가 아니야’라면서 ‘내가 이재명하고 형하고 잘 아니 누나 좀만 있어 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주진우 기자가 ‘누나 이렇게 하자, 누나가 이 사람을 눈감아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고, 사과를 누나가 간단하게 쓰면 이재명이가 더 길게, 바로 더 많이 사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며 “주 기자가 ‘이렇게 써라’하고 문장을 아예 만들어줬다. 제가 맨 밑에 것만 수정하고 그걸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그 이후 상황을 설명한 뒤, 억울함을 토로했다. 주진우 기자가 시키는 대로 했지만, 이재명 측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신만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주진우한테 전화해서 ‘아니, 주 기자. 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하니까 (주 기자가) ‘내가 가만 안 둘 거야. 이게 사실이면 그 이재명 그 미친놈이네. 누나, 가만 안 둘 거야’라고 하더라. 그러고 연락이 없고 전국적으로 콘서트를 다니고 있더라. 주진우가. 성남에서고 어디고 이재명이랑” 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저런 사람이 자기가 대통령 되기 위해 무고한 여배우 허언증 환자 만들고, 정신병자로 만들어가지고. 저는 얼굴 들고 다닐 수가 없고, 우리 딸하고, 우리 딸은 매일매일 운다”고 털어놨다.
통화 말미에서 그는 “이거는 주진우 기자가 모사를 꾸민 거다. 편집장님, 이거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해당 녹취록은 ‘김부선 사과문 대필 의혹’으로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공개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