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가 된다는 것은 다음 사람에게 그 자리를 넘길 때까지 ‘닥터’라는 인물이 최대한 강하고 재미있으며 마법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를 보살피는 임무를 맡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영국 BBC TV드라마 ‘닥터후’(Doctor Who)의 주인공인 피터 카팔디와 제나 콜먼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br>연합뉴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영국 BBC 드라마 ‘닥터후’의 주인공 ‘닥터’를 맡은 배우 피터 카팔디(56)의 설명이다. ‘닥터후’는 ‘닥터’가 타임머신인 타디스를 타고 차원과 시공을 넘나들며 겪는 모험담을 그린 공상과학(SF) 드라마다.

12대 ‘닥터’인 카팔디는 시즌8 홍보를 위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동행자 ‘클라라’로 등장하는 제나 루이스 콜먼(28)과 함께 지난 9일 한국에 왔다.

’닥터후’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두 배우의 인터뷰와 팬미팅 행사 발언 일부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카팔디는 ‘닥터후’ 첫 출연인지.

▲ (카팔디) 아니다. 2008년 시즌4의 두번째 에피소드 ‘폼페이 최후의 날’에서 카이킬리우스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 카팔디가 역대 최고령 ‘닥터’들 중 한 명인 것으로 아는데.

▲ (카팔디) 1대 닥터인 윌리엄 하트넬이 ‘닥터후’ 방송을 했을 때 55세였다. 제가 올해 56세이니 방송 시작은 더 늦게 한 셈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닥터’가 2천494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제가 젊게 느껴진다. (웃음)

-- 콜먼은 한국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수플레걸’로 불리는데 실제로 수플레를 잘 만드나. (콜먼은 2012년 시즌7에서 달렉 수용소에서 수플레를 만드는 소녀로 나왔다)

▲ (콜먼) 시도는 했지만 실패했다. 구글에서 수플레 만드는 법을 검색했는데 실제로 만들기 정말 어려웠다. 그러나 빵은 만들 줄 안다.

-- 극중에서 어떤 괴물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가.

▲ (카팔디) 달렉인 것 같다. 그들은 통제당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증오하면 맘먹은 대로 모든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콜먼) 위스퍼맨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괴물이 무섭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지 않을까.

-- 의상은 어떻게 고르나.

▲ (카팔디) 어릴 때부터 ‘닥터’는 검정색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흑백TV로 ‘닥터후’를 본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의상을 받았고 모두 입어보았는데 역시 검정색 코트를 입으니 딱 ‘닥터’ 느낌이 났다. 모든 사람 동의 아래 정했다.

▲ (콜먼) 의상팀과 협의해서 정한다. 학생같은 느낌의 옷을 많이 선택한다.

-- 시즌8의 첫 에피소드 ‘깊은 숨’의 관전포인트는.

▲ (카팔디) 얼굴이 반쪽밖에 없는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을 유의해서 보길 바란다.

-- 타디스를 현실에서 탄다면 어느 시간, 어느 장소로 가고 싶나.

▲ (카팔디) 고대 로마나 18세기 파리, 석기 시대로 갔으면 좋겠다.

▲ (콜먼)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러 가거나 해저로 가서 인어공주를 만나고 싶다. 타디스니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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