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9월 7일 할리우드의 전설인 대스타 커크 더글라스와 로렌 바콜이 ‘뜨겁게’ 포옹했다.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제25회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벌의 기자회견에 앞서 카메라진에게 포즈를 취한 것이다.

더글라스와 바콜은 당시 영화 ‘다이아몬드(Diamonds)’에서 함께 공연했다. 공동 출연한 최신작이었다. 더글라스와 바콜은 1950년에 영화 ‘Young man with a horn’에서 호흡을 맞췄던 터다. 무려 50년만에 영화에서 만났으니 ‘뜨거운’ 포옹을 연출해도 당연하다고 할 만하다.

바콜은 1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90세다. 더글라스는 현재 97세다. 영화 ‘스파르타쿠스’ ‘OK 목장의 결투’, ‘바이킹’의 주인공 더글라스의 맏아들은 할리우드에서 내노라하는 마이클 더글라스다.

바콜의 전 남편 험프리 보가트의 이름을 딴 ‘험프리 보가트 재단’은 바콜의 사망과 관련, “ 그녀의 놀라운 삶에 대한 엄청난 감사와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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