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 “아내 교도소 가면 나도 농업장관 폭행하고 따라갈 것”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 부부가 지난 5월 호주에 애완견을 몰래 들여온 일을 두고 조니 뎁과 호주 당국 간 감정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뎁이 자극적인 용어를 구사하며 불편한 심기를 잇따라 드러내는 데 대해 호주 당국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뎁은 지난주 말 미국 ABC방송 토크쇼에 출연, 부인 앰버 허드가 애완견을 불법 반입했다는 이유로 호주 교도소에 갇힌다면 자신도 호주 농업장관을 폭행하고 교도소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AAP통신 등 호주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바너비 조이스 호주 농업장관은 뎁 부부의 애완견 밀반입 사실이 알려진 뒤 할리우드 스타라도 예외가 없다며 48시간 안에 애완견을 내보내지 않으면 안락사시키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한 바 있다.

뎁은 “5~6인치(12.7~15.2㎝) 크기의 찾잔 만한 요크셔 테리어종 2마리에 대해 그같은 결정을 내린 땀투성이의 배가 나온, 그런 괴상한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나라에 해를 끼치고 있다”라고 비난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뎁은 “만일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호주로 달려가 그 사람을 공격하고 나 역시 교도소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뎁은 지난 4일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애완견들을 데리고 베니스의 명물인 곤돌라를 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조이스 장관의 경고를 빗대 “호주 사람의 지시로 잡아먹었다”라고 농담조로 답한 바 있다.

허드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처지다. 허드는 지난 7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이 재판은 오는 11월 2일로 연기됐다.

뎁의 발언이 알려지자 조이스 장관도 13일 호주 방송에 출연해 “미스터 뎁은 자신의 덩치에 맞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신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조이스 장관은 “뎁은 이 문제가 생물보안에 관한 문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든 지켜야 하는 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잊을만하면 TV에 나와 내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전 세계는 이제 우리가 동식물 보호를 위해 생물보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를 잘 알게 됐다”라며 뎁의 애완견에 대한 전 세계의 보도는 호주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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