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는 현장에서 100만 명이 지켜보고 ABC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행사에서 히트곡을 준비했으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매끄럽게 마치지 못했다.
캐리의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털 볼드롭’의 사전 행사로 진행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부부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부 등 유명 인사들도 ‘볼드롭’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공연에서 캐리는 1991년 히트곡인 ‘이모션’을 먼저 불렀다.
하지만 음향과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미리 녹음해 둔 음악만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무대를 거닐며 노래 시작을 준비하던 캐리는 노래를 부르는 대신 사운드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하지만 미리 녹음해 둔 음악은 계속 흘러나왔고 캐리는 허리에 왼쪽 손을 올린 자세로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캐리는 “공연하기 전에 음향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냥 부르자”며 갈무리하려 했지만, 가사를 까먹는 등 수준 이하의 공연을 했다.
두번 째 곡인 ‘위 빌롱 투게더’는 아예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무대를 내려갔다.
시작은 순조로워 보였으나 뭔가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보였고 캐리는 노래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녹음해 둔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립싱크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물론이다.
캐리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불평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캐리는 새해 첫 날인 1일 아침 트위터에 욕설과 함께 글을 올려 불쾌함을 표출하면서도 팬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