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알랭 들롱
배우 알랭 들롱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86)이 안락사를 결정했다. 20일 프랑스 르포앵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들롱은 지난해 1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진 전 부인 나탈리 들롱을 보면서 안락사를 고민했다. 아들 앙토니 들롱은 최근 프랑스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부탁했다”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순간을 결정하면 임종을 지키도록 (내게) 약속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들롱은 그동안 안락사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공영 TV5 몽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렇게 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주저 않고 안락사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들롱은 법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하는 스위스 국적도 갖고 있다.



안동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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