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여성 출연자’

5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SBS ‘짝’ 촬영 숙소 화장실에서 여성 출연자 A 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두 번째 브리핑에서 “명백한 자살”이라고 밝히며 수첩에 적힌 유서 내용을 일부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계속 눈물이 나. 버라이어티 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 정말 미안해요.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들에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난 너무 힘들어. 단지 여기서 짝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삶이 의미가 없어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모두 미안해. 고마웠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밖에 이 수첩에는 애정촌에서 만난 사람 중 호감가는 남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출연진이 경찰에 진술한 바에 따르면 A 씨는 숨지기 전인 이날 밤 12시 30분쯤 테라스에 혼자 있는 모습이 다른 출연진에 발견됐으며, 왜 거기 있느냐는 질문에는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촬영 초반에는 활기 있는 모습이었지만 사망 전날에는 활기가 없었으며 사망 전날 저녁 오후 8시쯤부터 촬영장인 3층 건물 중 1층 거실에서 남녀 출연진 12명이 다 같이 모여 회식을 하며 술도 어느 정도 마셨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1시쯤 어머니와 통화했으며 힘들다는 얘기는 없었고 출연자 간 다툼이나 따돌림 등 촬영 과정상의 문제도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촬영과정에서 A 씨는 초반에는 남성 출연자에게 선택을 많이 받았으며 수첩에 적은 호감 가는 남성과 짝이 된 적도 있지만 후반부에는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 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한 출연진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종 선택을 앞두고 선택한 남성이 다른 출연자와 맺어진 것을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촬영시작 4일째인 지난 2일 오전 SNS에 밝게 웃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나는 제주도예요. 행복하닷’이라는 글을 올리고 지인들의 응원메시지에 ‘응 잘하고 있어’, ‘와~ 여기 장난 아냐’는 등 댓글을 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충격이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제주도에서 대체 무슨 일이”,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안타깝네”, “짝 제작진과 출연자들도 정말 놀랐겠다”, “이제 짝에 누가 나가겠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SBS 짝 여성 출연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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