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뉴스 캡처


‘포천 빌라 살인사건’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경찰은 1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포천의 한 섬유공장에서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의 용의자 50살 이 모 씨를 붙잡았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포천의 가정집 안에서 고무통에 담긴 부패한 시신 2구와 영양실조 상태의 8살 아이가 발견된 지 3일 만이다.

이 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외국인 남성이다. 잘못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시신 1구에 대해 “길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 남성이고 자신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날 남편이 아닌 다른 시신은 지문 감정 결과 외국인 남성이 아니라 직장동료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 씨와의 내연관계가 들통 나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의 가족 역시 A씨가 평소 연락하지 않아 포천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씨는 현재 공황 상태로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남편에 대해서는 “직접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가 “베란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횡설수설하고 언제 살해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 씨는 “길에서 만나 외국인 남성을 집에 데려왔는데 거실에서 다퉈 몸싸움을 벌이다가 스카프로 목 졸라 살해한 뒤 남편의 시신이 있던 작은방 고무통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성 혼자 힘으로 남성을 목 졸라 살해하기 어려운 점, 휴대전화 기록, 외국인 남성과 만남이 잦았던 점 등을 토대로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키 150cm의 50대 여성이 혼자 남성을 살해한 뒤 높이 80cm의 고무통에 시신을 넣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 씨는 자신이 원래 힘이 세고 몸무게가 100kg까지 나간 적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평소 포천 지역에서 외국인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왔던 만큼 내연관계 등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검거 당시에도 이 씨는 섬유공장 외국인 기숙사에서 스리랑카 출신 남성 S씨와 함께 있었다. 평소 자주 전화 통화했던 남성이다. 경찰은 일단 S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시신이 발견됐을 때 집 안에서 울고 있던 이 씨의 8살짜리 아들은 외국인과 사이에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방글라데시 출신 남성과의 사이에 낳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의 워낙 오락가락해 전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범행 동기와 수법,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2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포천 빌라 살인 사건, 이게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포천 빌라 살인 사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포천 빌라 살인 사건, 정말 끔찍하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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