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8’과 ‘꽃보다 청춘’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박보검 류준열이 인기 홍역을 치르고 있다.

2일 박보검의 가슴 아픈 개인사가 뒤늦게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박보검은 2014년 말 개인 채무를 갚지 못해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면책을 신청했고, 법원은 작년 3월 이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이후 박보검은 채무 변제 및 면책 계획과 관련한 재판부의 중재를 거쳐 6개월 만에 채권자 동의를 받아 파산 절차를 끝냈다는 것.

사건은 박보검이 미성년자였던 2008년으로 거슬러간다. 그의 아버지는 한 대부업체에서 3억 원을 빌렸고, 연대보증인은 15살 중학생 박보검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사업은 잘 풀리지 않았고, 원금 3억 원은 이자가 불어 2014년에 8억 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대부업체는 박보검에게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라”고 주장하며, 2014년 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박보검이 아버지 빚 중 일부를 갚으면 나머지 금액은 탕감을 받도록 하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박보검은 서울중앙지법에 파산·면책 신청을 냈다. 법원의 면책 심사 후 “3000만 원을 갚고 나머지 채무는 탕감”하라는 중재안이 나왔다. 이렇게 박보검의 파산 절차는 작년 9월 모두 종료됐다.

이에 대해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워낙 어렸을 때 벌어진 일이고 지난해 다 해결된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박보검은 연대보증 제도에서 발생한 피해자임에도 불구, 그의 가족에 대한 험담과 추측성 이야기까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류준열 역시 때 아닌 ‘일베논란’으로 인기의 무게를 실감한 바 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류준열이 지난해 자신의 SNS에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두부 심부름=두부 외상=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원인”이라는 추측을 내놓으며 류준열이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인증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베 회원들은 두부와 절벽을 故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자주 사용한다.

이에 류준열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지인의 표현을 빌려 글을 썼다. 저는 어머니의 두부와 콩나물 심부름을 가끔 했던 아들이었고 두부라는 것은 심부름의 내용의 일부였다. 저는 일베가 아니다”라고 일베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또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베가 아님에도 상처를 받고 있을 많은 팬들이 걱정 되고 또한 제가 존경하는 분이 저의 일베 해명 기사에 언급 되는 것도 속상하다”며 “부끄러울 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준열이 ‘일베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르고 얼마 되지 않아 박보검의 개인사도 함께 공개되면서 ‘응답하라 1998’ 스타들을 향한 식지 않은 열기를 확인시켰다.

배우 박보검, 류준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커져가는 만큼, 그릇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특히 몰아가기식의 여론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부 추측성 보도는 이제 막 빛을 보는 스타에게도, 그들을 아끼는 팬들에게도 큰 흠집이 될 것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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